📈 불타는 스테이블코인...현실을 움직이기 시작한 암호화폐

'코인'이라고 하면 보통 ‘변동성’과 '투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죠?😵‍💫 맞아요. 비트코인 같은 1세대 암호화폐들이 "새로운 화폐다!", "금융 혁명이다!" 하면서 등장했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극심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일상 결제는커녕 안정적인 자산 저장 수단으로도 쓸 수 없었잖아요. 결국 가치 변동을 노린 투자(솔직히 말하면 투기) 자산으로만 남았죠.

최근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바로 여기서 과거 '코인'들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 때문에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핵심은 '가치의 안정성'입니다.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가치가 고정(pegging)되어 있어서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거든요. 덕분에 과거 코인들과 달리 '실제 금융 시스템'에서도 쓰일만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을 디지털 시대에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2의 페트로달러'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이 달러의 금 태환을 중지한 뒤에도 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중동 원유 거래를 달러로만 하도록 만든 게 페트로달러였죠. 이 조치는 세계적으로 달러 수요를 크게 늘렸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히죠.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미국이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미국과 거래하려는 세계 각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달러를 사려고 할 거에요. 강력한 달러 수요가 생기면 이게 곧 ‘제2의 페트로달러’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미국이 큰 걸음을 내딛자, 한국 정부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을 시작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무분별한 난립은 막으면서, 투자자는 보호하겠다는 뜻이죠. 역설적이게도 이런 명확한 규제가 오히려 대기업들에게는 "이제 안전하게 들어가도 된다"는 신호가 될 거라는 예상도 나와요.

그런데 말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논쟁의 진짜 본질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거대한 이권이 걸린 엄청난 ‘금융 패권 다툼’이기도 합니다🤔 또 스테이블코인 긍정론자들이 말하는 장밋빛 미래 이면에 어떤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잘 알아보셔야, 혹 투자를 하실 때에도 좀 더 신중한 접근이 가능하겠죠😁 

🏆 두 거대 선수의 현재 성과

우선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두 가지부터 얘기를 시작할게요.

테더(USDT)는 이미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실상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수많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을 사고팔 때 현금 대신 USDT를 쓰고 있거든요. 동전과 지폐가 종이 통장에서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으로 옮겨갔듯이, 이제 일반 대중의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거예요. '가치가 안정된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죠.

USD코인(USDC)은 좀 더 모범생 스타일이에요🏆 규제와 투명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거든요.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USDC가 100%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로만 담보된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 감사까지 받아서 그 내역을 공개해요. 기업들이 정말 믿고 쓸 수 있는 코인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실제로 USDC는 단순 거래를 넘어 기업 간 결제,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요.

실제 거래 규모도 상상 이상이에요💪 코인게코나 코인마켓캡 같은 주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데이터를 보면, 테더의 하루 거래량이 많을 때는 무려 80조~95조 원, USD코인도 하루에 14조~15조 원 수준이 거래되고 있어요.

물론 일상적인 재화나 서비스 구매보다는 가상자산 거래소 내에서의 거래, 예치, 담보대출 등 가상자산 생태계 내부에서 주로 활용되는 한계는 있어요. 그래도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면… 신용카드 결제의 절대 강자인 비자의 거래액을 넘어선 거예요!😱

또 월마트가 USDC로 국제 송금 서비스 검토를 시작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거든요. 이건 더 이상 '가상'이 아니라 '실물경제'와 연결된 거대한 흐름이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가치가 보장되고 변동성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서, 더 빠르고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레일'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미국 금융연구청(OFR)이 경고한 ‘9000조원 예금 이탈'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이 이자 지급 등 투자 매력이 상승하면 미국 은행 예금에서 9,000조 원이 넘는 금액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머니무브(Money Move)’ 전망이 나온거에요. 미국 은행 예금의 최대 3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해요.

💰 스테이블코인 : 금융계의 '양날의 검' 분석

자, 그런데 스테이블코인 얘기만 나오면 금융권이 둘로 쪼개집니다. 한쪽에선 "미래의 화폐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를 외치고, 다른 한쪽에선 "시한폭탄이다! 너무 위험하다" 라며 설전을 벌이죠. 근데 이건 어떻게 보면 리스크에 대한 감수성과 화폐 발행 주체를 둘러싼 치열한 이권 경쟁이기도 해요😅

🚀 장점 : "효율적인 새로운 금융 시스템"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바로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면서 대안을 제시한다는 거예요. 지금 은행 시스템을 한번 보세요. 돈 하나 보내려면 은행→결제 처리업체→중앙예탁기관→또 다른 은행... 이런 식으로 중개업체들이 줄줄이 달려있어요. 안전한 거래를 위해 오랜 시간을 걸쳐 마련된 절차지만, 수수료 떼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비효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죠.

스테이블코인은 이 복잡한 구조를 "그냥 블록체인으로 직빵으로 보내면 되지 않나?"라며 뒤집어버렸어요. 해외송금이 대표적인 예시죠. 전 세계 금융 기관들이 사용하는 SWIFT망*을 타고 2~3일 걸리던 걸 몇 분 만에, 거의 공짜로 보낼 수 있거든요. 이메일 보내는 것처럼 말이에요.

*스위프트(SWIFT)망 : 전 세계 금융 기관들이 금융 거래 메시지를 안전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교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망으로,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또 금융 소외 계층 포용(Financial Inclusion)도 엄청난 장점이에요.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강력한 사회적 가치라는 주장도 나와요.

전 세계에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수십억 명에 달한대요. 이들은 높은 수수료를 내며 현금 기반의 비공식 경제에 의존하거나, 자국 통화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죠.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이들에게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 계좌'를 제공합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가족이 보낸 돈을 중간 수수료 거의 없이 즉시 받을 수 있고, 불안정한 자국 화폐 대신 가치가 안정된 디지털 자산으로 재산을 보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생존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의 혜택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들을 금융 시스템 내부로 포용하게 되는 것이죠.

⚠️ 단점 : "그런데 안전은 누가 보장하나요?"

문제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하나 만들어진 정교한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민간 회사'가 돈을 찍어내는 거잖아요? 정부도 중앙은행도 아니죠.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약속은 "1코인 = 1달러 영원히 보장!"인데, 만약 이 신뢰에 균열이 생기면? 2022년 테라(UST) 사태를 보세요. 며칠 만에 휴지 조각이 됐잖아요. 그때 가상자산 시장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나시죠?

더 무서운 건 '준비금의 불투명성'이에요. 세계 1위 테더(USDT)도 "금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제대로 공개를 안 해서 계속 의혹 받고 있거든요. 만약 이들이 보유한 자산(회사채, 다른 코인 등)이 폭락하면? 더 이상 1달러를 보장할 수 없게 되고, 그 순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 돈 돌려줘!" 하면서 몰려들면... 순식간에 '디지털 뱅크런' 완성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같은 기관들이 "이거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하는 이유는 더 있어요.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통화 시스템의 핵심 기준들(단일성, 탄력성, 건전성)을 맞추지 못한다는 거죠.

그리고 "은행보다 높은 이자"라는 달콤한 말의 이면을 보세요. 사실 이건 "위험을 당신이 다 떠안는 대신 더 많이 드릴게요"라는 뜻이거든요. 은행이 해주던 예금자 보호, 위험 관리 같은 안전장치를 다 빼고 나서 "자, 이제 모든 위험은 당신 몫입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예금자보호법으로 5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은행 예금과 달리, 극단적 해킹 한 방에 전 재산 증발도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지난 2년간 대규모 해킹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어요. 코인 생태계인 탈중앙화 금융(DeFi)은 해킹당하면 그냥 끝이에요💸

한편, 각국 중앙은행이 CBDC로 맞불을 놓고 있긴 해요. 요건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 텐데요. CBDC는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현금'이에요. 지금 우리가 쓰는 현금이나 계좌의 돈을 디지털 형태로 만든 거죠. 민간 스테이블코인처럼 편리하면서도, 국가가 직접 보증하는 안전성까지 갖춘 '정부판 디지털 화폐'라고 보면 돼요.

각국 중앙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화폐 발행권을 민간에 넘겨줄 수는 없다!’며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서둘러 개발하고 있는 거죠🏃‍♂️

🪙 '코인'이 드디어 실생활에 들어오나? 

과거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다!"라면서 등장했지만 결국 투기판으로 전락한 것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실생활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어요. 해외송금에서 SWIFT를 몇 분 만에 대체해 버리는 건 단순한 실험을 넘은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죠.

또 월마트, 비자, 마스터카드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어디 한번 써볼까?"하며 관심을 보이고, 각국 정부가 "이거 진짜 뭔가 있는 것 같은데?"하면서 규제🚦를 서둘러 만드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신호죠.

물론 아직은 문제투성이죠. 해킹당하면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극한의 위험성😱이 있고, 테더 사례와 같은 준비금 불투명성, 법이 기술을 못 따라가는 규제 공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은 과거 어떤 '코인'과도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단순한 투기 게임이 아니라 "어머, 이거 진짜 돈 대신 쓸 수 있네?" 싶은 실물경제와 연결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라는 거예요.

개인이든 기업이든, 이런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아, 그냥 또 그런 거 아니야?"하고 넘기기엔 너무 커져 버린 것 같아요. 신중하게 미래 금융의 한 챕터를 준비해야 할 시간으로 보이네요⏰